|
|
|
작성일 : 25-07-20 18:30
|
반전의 반전
|
 |
|
글쓴이 :
나대유
 조회 : 360
|
|
어느 날, 한 남자가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정원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꽃에 물을 주고 나무를 가지치기 했다. 그의 자랑은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와 화려한 꽃들이었다. 그런데 이웃 주민들이 그의 정원을 본 후 신기한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그 남자, 매일 아침 정원에서 나무와 꽃과 대화한대!"
남자는 처음에는 웃어 넘겼지만, 그 소문이 점점 커지자 조금 창피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아침 일찍 정원에서 나무에 물을 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웃 한 사람이 지나가다 그를 보고는 크게 웃었다. "도대체 그렇게 괴상한 이유로 정원에서 뭘 하고 있어?" 남자는 화가 나서 대답했다. "전 이 나무와 꽃들이 나의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거라고!"
그 말을 들은 이웃은 더욱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나무와 꽃들이 대답해주면 말해줄 수 있어?" 남자는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물론이지, 그들은 나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줘!"
이웃은 호기심에 가득 차 물었다. "그럼 무슨 조언을 해주는데?" 남자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사실, 그들은 내가 더 많은 물을 주라고 했어! 한정된 자원으로는 안된다고."
이웃은 물끄러미 들으며 말했다. "참 이상하네. 그런데 왜 그렇게 목소리가 큰 거야?" 남자는 내내 방심한 채 대답했다. "그들이 이렇게 큰 소리로 말하는 이유는... 내가 그들을 너무 잘 키우니까!"
그리하여 동네 사람들은 그의 정원이 계속해서 아름다워지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반전은, 사실 꽃과 나무가 아니라, 자신이 왜 그렇게 자주 정원에 나가서 그것들과 '대화'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결국, 모든 이웃들은 남자를 ‘꽃 대화 expert’라고 칭하며, 그는 그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남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친한 건 나무와 내가 아니라, 사람들의 상상력이지!"
|
|
|
|
Total 10,230
|
|
|
|
|
커뮤니티 
홈 > 커뮤니티 > 공연후기
